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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첫 번째)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대담 [제공/사회적가치연구원] |
사회적가치연구원이 10일 서울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저성장 돌파구, 솔루션 변화’를 주제로 경제 성장과 사회적 가치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학계·정책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은 ‘불균형의 시대: 경제 성장과 사회 가치의 분리’를 주제로 진행됐다(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이재원 원장, 서울대학교 임동균 교수).
서울대학교 이은주 교수가 세션을 진행했고,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이재원 원장과 서울대학교 임동균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임동균 교수는 한국 경제가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로 성장했음에도 소득 격차와 삶의 질 지표 등 사회적 지표는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임을 지적했다.
또한 지니계수가 0.01 상승할 경우 장기적으로 1인당 GDP가 약 4.5% 감소할 수 있다는 세계경제포럼(WEF, 2015)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소득 격차가 유발하는 다양한 사회문제와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경제 성장을 제약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 구조에 사회적 가치가 반영된 ‘사회적 번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국은행 이재원 경제연구원장은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임을 지적했다.
또한 경제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로 발생한 소득 격차 및 양극화 문제가 지역 불균형, 인구 소멸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유발하고 정부 부담을 야기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따라서 지금의 경제 상황을 단기적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통해 ‘기초 체력’을 탄탄히 키워야 함을 제시했다.
패널들은 결국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분리해 접근하는 기존 성장 모델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사회적가치연구원 정명은 실장이 ‘SPC(Social Progress Credit)를 통한 가치 기반 성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오늘날 성장 전략이라고 부르려면 최소한 세 가지 구조를 가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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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포럼 첫 번째 세션에서 '경제 성장과 사회 가치가 분리된 불균형의 시대'’를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 [제공/사회적가치연구원] |
첫째, 행동을 바꾸는 동기구조가 규제에서 인센티브로 바뀌어야 한다.
둘째, 성과가 반복될수록 커지는 구조, 즉 누적성이다.
셋째, 공공과 시장 모두에게 비용 효율적인 구조, 즉 투입보다는 성과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 구조를 묶어 실험해 본 사례로 SPC를 소개했다.
이는 최태원 SK 회장이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개념을 한국에서 10년간 구현한 결과다.
SPC는 사회문제 해결 활동에서 발생한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경제적 가치로 인정해 보상하는 구조다.
SPC 프로젝트는 지난 10년 동안 468개 기업이 참여해 총 5364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이에 비례해 약 769억원의 현금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SPC의 경제적 성장, 사회적 효과도 발표됐다. SPC에 참여한 기업 중 성과에 대한 현금 인센티브가 제공된 기업은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기업보다 사회적 성과를 약 3배 더 창출했다. SPC에 참여한 기업은 미참여 기업 대비 매출이 평균 34% 높았다.
또한 SPC 참여는 금융 기관에게 재무적 안정성, 장기적 성과가 높을 것이라는 긍정적 시그널을 제공해 외부 자본을 더 조달하는 데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즉 참여 기업들에게 사회적 가치는 비용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자산이 됐다.
또, 기존에 정부에서 활용돼 온 사전 보조금 방식보다 성과에 비례해 보상하는 SPC의 방식이 고용과 생산 유발 측면에서 1.5배에서 2배 높은 파급 효과를 보였다.
정 실장은 “사회문제 해결 활동이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성과 기반 인센티브 구조가 기업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가치의 연결: 분야별 경험, 고충, 대안 토론’을 주제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장해 온 기업가들의 경험이 공유됐다.
세션에는 수퍼빈 김정빈 대표와 우주(WOOZOO) 김정현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실제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김정빈 대표는 순환경제 기반 사업 모델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온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환경과 같은 공공재는 전통적으로 시장에서 가격을 매기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참여 구조와 보상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시장 안에서 작동하는 사업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기반 순환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을 사례로 들며 재활용에 참여한 시민에게 즉각적인 보상이 제공되는 구조를 설계함으로써 환경 문제 해결과 경제적 보상을 연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정현 대표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사업 경험을 소개하며 사회문제 해결에서 출발했지만 실제 사업 모델은 철저히 시장과 투자 논리에 기반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과 창업가로서의 성공이 반드시 상충되는 목표는 아니며 적절한 사업 모델이 설계될 경우 두 가지 가치가 동시에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와 시장을 설득할 수 있는 경제적 언어와 사업 논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들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때 제도와 정책이 이를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만 이러한 과정 역시 새로운 산업이 등장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과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함께 창출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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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2026 가치와 성장 포럼'에 참여한 학계·정책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단체 사진 촬영 [제공/사회적가치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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