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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 평택캠퍼스 3라인 [제공/삼성전자] |
반도체 제조업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8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산업의 고용 체질이 자본집약적으로 변모하면서, 막상 청년들이 체감하는 신규 채용 문턱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KOSIS)의 '일자리 형태별 산업별 임금근로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반도체 제조업의 총 임금근로 일자리는 1만4천 개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8년 1분기(15만2천 개) 대비 14.5%(2만2천 개)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제조업 임금근로 일자리가 1.6%(6만8천 개)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으로 반도체 부문은 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일자리는 2024년(-1.8%) 주춤했으나, 작년(1.2%)과 올해(2.4%) 2년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문제는 외형적 성장 이면에 숨겨진 고용의 질과 신규 진입 장벽이다.
올해 1분기 반도체 제조업에서 기존 근로자가 자리를 지킨 '지속일자리'는 14만6천 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3.9%에 달해, 고용 안정성은 높아졌지만 새로 진입할 자리는 줄어들었다.
실제로 퇴직·이직에 따른 대체일자리와 사업체 신설·확장에 따른 신규일자리를 합친 신규채용 일자리는 총 2만9천 개에 그쳤다.
통계 기준 역대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며, 2018년 1분기(3만7천 개)와 비교하면 21.6%(8천 개)나 급감했다.
반도체 신규채용은 2022년 3만9천 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2만6천 개까지 추락했다.
이후 작년(2만8천 개)과 올해 소폭 반등하긴 했으나, 고점 대비 여전히 1만 개가량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전체 일자리 중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4.3%에서 16.7%로 7.6%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제조업 평균(17.6%)을 밑돌았다.
특히 순수하게 새로 만들어진 '신규일자리'는 올해 1분기 1만5천 개로, 8년 전(2만 개)보다 25.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더라도 고용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원인으로 산업 특유의 '낮은 취업유발 효과'를 지목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4명에 불과하다.
이는 10억 원의 재화·서비스가 생산될 때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가 2.4명이라는 뜻으로, 전체 산업 평균(8.2명)과 제조업 평균(5.1명)을 크게 밑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높은 자본집약도로 인해 취업유발 효과가 작고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다"며 "반도체 호황이 실질적인 고용과 소득 증가로 환류되는 선순환 경로가 약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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