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동 전쟁으로 인한 이번 경제위기…소나기가 아니라 거대한 폭풍우"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3 01: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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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도 이전 같은 원활한 에너지 수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도"
▲ 진=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6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제공/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회에서 "지금 위기는 잠깐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라며 "긴 안목과 호흡으로 위기를 넘고 내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시정연설에서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 우려가 당장 내일 전쟁이 끝나도 이전 같은 원활한 에너지 수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비상 상황에는 그야말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민생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을 갖고 위기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동체 위기를 틈타 담합, 매점·매석 등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유가 정보 공개와 철저한 불법행위 감시를 통해 공정한 석유 유통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는 물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우선 "우리 국민 모두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하다. 대중교통 이용 및 생활 절전과 같은 에너지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이번 추경은 위기의 파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줄 방파제"라며 "위기 극복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있다. 신속히 통과되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 앞에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충정으로 정부와 국회가, 여와 야가 손을 맞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제출한 이번 추경안에 대해서는 "위기일수록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과,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 아래 추경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소득 하위 70% 국민 약 3천600만명을 대상으로 10만∼20만원까지 차등 지원해 고유가·고물가로 이중 부담을 겪는 서민의 숨통을 틔워드릴 것"이라며 "지원금은 지역화폐로 지급해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무상 제공하는 '그냥드림센터'를 두 배 확대해 먹을 것이 없어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범죄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겠다"며 "농어촌 기본소득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도 4천억원을 투입하는 등 창업을 통한 일자리를 늘려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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