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지역사랑상품권 31조 시대 연다…생활권 맞춤 유통 등 '제2의 도약'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8-31 0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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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첫 법정계획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계획' 발표
-발행 규모 확대·가치 소비 전환·관리 체계 디지털화 등 3대 목표 제시
▲ 사진=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서울페이와 온누리상품권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문 [제공연합뉴스]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마중물 역할을 해온 지역사랑상품권의 발행 규모를 2030년까지 31조원 수준으로 대폭 늘린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이는 '지역사랑상품권법' 제정에 따른 첫 번째 법정 중장기 계획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지역사랑상품권을 단순한 소비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키우는 실질적인 동력으로 격상시키는 데 있다.

행안부는 현재 24조원 수준인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안정적으로 확대해 2030년 31조2천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8년 고용위기 지역 지원을 위해 본격 도입된 지역사랑상품권은 그간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지자체 관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특성 덕분에 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실제 행안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품권을 발행하는 지자체는 2018년 66곳에서 2025년 196곳으로 급증했다.

특히 가맹점 수는 2020년 139만6천개에서 2025년 237만4천개로 늘었는데, 인구감소지역의 가맹점이 같은 기간 7만9천여곳에서 17만6천여곳으로 2배 이상 훌쩍 늘며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낸 것으로 평가된다.
 

발행 규모(일반 기준) 역시 2024년 17조6천억원으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22조4천억원으로 반등하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사진=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제공/연합뉴스]

행안부는 양적 확대와 더불어 질적 내실화에도 힘쓴다.

먼저, 기존의 생필품 위주 소비 패턴을 넘어 가치 중심의 소비 생태계를 구축한다.

지역별로 상품권 사용이 저조한 원인을 분석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융통성을 발휘해 유통 지역을 행정구역 단위가 아닌 주민들의 '실제 생활권'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관리 체계 또한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전면 디지털화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정책 지원금과 연계된 정책 발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마련한다.

발행 형태의 경우 카드형(67.3%)과 모바일형(24.5%) 비중이 지속해서 늘고 지류형(8.2%)은 감소하는 추세에 맞춰 디지털 기반을 더욱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발행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고도화 등의 영향으로 부정 유통은 감소 추세다.

부정 수취 및 불법 환전 적발 건수는 2021년 102건에서 2025년 68건으로 줄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방정부,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사랑상품권이 비수도권의 민간 소비를 회복시키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실질적인 핵심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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