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미국-이란 "서로 승리했다"더니 이란, 전쟁 복구 비용 383조 원 추산…경제적 후폭풍에 직면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9 01:14:37
  • -
  • +
  • 인쇄
▲ 미국-이란 "서로 승리했다"더니 이란, 전쟁 복구 비용 383조 원 추산…경제적 후폭풍에 직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과 관련해 지난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의 해군은 이미 사라졌고, 공군도 무력화됐다. 오늘밤 이 핵심 전략 목표들이 달성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기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란 수뇌부도 대내외적으로 대미·대이스라엘 항전의 승리를 천명하며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승리의 역설'이라 불릴 만큼 막대한 해 있다. 

 

특히 전후 복구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자금 수요는 이란의 외교 전략을 '대결'에서 '제재 완화 협상'으로 선회하게 만드는 강력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15일(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추산한 전후 복구 비용은 약 2,700억 달러(한화 약 383조 원)에 달한다. 

 

이는 5주간 지속된 분쟁 기간 중 감행된 정밀 타격의 결과로, 이란 내 약 1만 7,000개소 이상의 핵심 전략 자산이 파괴된 데 기인한다.

 

석유화학 제품은 이란 비석유 수출액의 약 50%(연간 180억 달러 규모)를 차지하는 핵심 외화 조달 창구이다. 

 

이번 공습으로 인한 플랜트 파괴는 단순한 자산 손실을 넘어, 국가의 외환 보유고 유지 및 거시경제 안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행보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자금줄(Cash Flow)을 차단하여 체제 유지 비용을 고갈시키려는 '경제적 질식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두고 "혁명수비대의 재정적 토대를 체계적으로 해체 중"이라며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이란은 현재 자국 자본만으로는 인프라 재건이 불가능한 '재정적 가용성'의 한계에 봉착해 있다. 

 

따라서 향후 이란의 대외 정책은 표면적인 강경 기조와 달리, 내부적인 경제 재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서방과의 제재 완화 협상에 더욱 절실하게 매달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전쟁의 성패는 전장에서의 승패가 아닌, 전후의 '경제적 회복 탄력성'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