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 베일 벗었다…반도체·AI에 수천조 투입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6-30 00: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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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등과 민관 협력,서남권·충청 등 전국 거점화
-'AI·에너지·국토' 3대 대전환 삼위일체, 야권 '호남 특혜' 공세엔 '합리적 선택' 반박
▲ 사진=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언 [제공/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구상하는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인 '3대 메가프로젝트'가 29일 전격 공개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양대 축으로 삼아 수도권 중심의 산업 구조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국가 대전환' 승부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 팹(공장) 전국적 확충 ▲피지컬AI 국가전략산업 육성 ▲대규모 AI데이터센터(AIDC) 전국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세부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투자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반도체의 경우 삼성과 SK가 서남권에 800조 원을 투입해 4기의 팹을 건설하며, 충청권에는 81조 원을 들여 대규모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징 팹을 짓는다.

또한 민관 협력을 통해 약 550조 원을 투자, 2029년까지 울산, 동해, 세종 등에 총 8.4GW(기가와트) 규모의 AIDC를 확보할 계획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광주를 반도체 팹 후보지로 계획 중이며, HBM은 충청권, 로봇은 경북 구미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10GW의 AIDC 추가 확충 계획을 언급하며 "AIDC 프로젝트에 약 1천조 원, 반도체 공급 확장에 약 1천100조 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두 총수를 향해 "국가 영웅, 국민 영웅이라 불러드리고 싶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청와대 내에 프로젝트 직할 담당관을 신설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3대 대전환'과 긴밀히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AI 대전환'이다.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넘어 제조업 기반의 로봇 학습과 AIDC의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초격차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둘째는 '에너지 대전환'으로,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신기술을 조기 확보하기로 했다.
 

▲ 사진=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제공/연합뉴스]

마지막은 '국토 대전환'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혁신 거점을 서남권, 충청, 영남, 강원 등으로 분산시켜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는 이 대통령의 지론인 '5극 3특' 체제와도 궤를 같이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를 "정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사업이자 역사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청사진이 공개됐지만 정치권의 공방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야권은 서남권(호남)에 대규모 재원이 집중되는 것을 두고 '특혜 공세'를 펴는 한편, 정부가 기업의 투자를 압박한 '관치 투자'가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직접 반박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호남은 장기간 개발 소외로 인해 오히려 풍부한 용수와 신재생에너지, 값싼 용지 등 기회 요인이 생겼고, 이것이 기업들이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라며 기업의 합리적 의사결정임을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5조 원 이상의 지원금 투자를 약속한 점도 덧붙이며 지자체의 인센티브가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호남, 충청, 영남권에서 릴레이 국민보고회를 열고 지역별 맞춤형 투자 계획을 추가로 발표해 타 지역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막대한 자원 투입과 전력 시설의 적기 건설, 반도체 인력 확보 및 지역 정주여건 개선 여부가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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