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한미 두 나라가 가까운 시일 내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를 갖고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모색하기로 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어제 저녁, 미국 측 6자 수석대표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전화 협의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5일 밝혔다.
앞서 양측은 지난 3일 노동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최근 북한의 행보를 분석하고 평가했으며,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비롯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은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협력하는 가운데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들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양측은 지난달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의장성명에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포함된 것을 평가했으며, 주요 다자회의 계기에 확고한 북핵 불용 메시지를 발신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 본부장은 앞서 같은 날 오후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도 전화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일 3국 수석대표간 연쇄 통화가 이뤄졌다.
한편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연쇄 통화를 한 것은 처음으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에 대한 엄중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