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병우 굼벵이수사, 의혹 제보자는 미사일 수사"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08-03 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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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에 의한, 우병우를 위한 우병우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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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원 국민의당 비생대책 위원장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청와대가 우병우 민정수석은 굼벵이수사를, 우병우 의혹 유포자는 미사일 수사를 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경찰은 우병우 의혹 제보 한 사람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며 "청와대 치안 비서관이 누가 우병우 정보를 유출했는지를 찾기 위해 심야에 압수수색 영장을 내, 카카오톡 서버를 압수수색했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는 먼저 우병우 수사를 이렇게 빨리 했어야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조간 신문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우병우 수석의 다정한 사진을 보고 모든 국민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대통령은 휴가 복귀 후 국무회의에서 그렇게 국민이 듣고 싶어하던 우 수석 사퇴 해임 문제에 대해 한 말씀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의혹 투성이인 우 수석을 사퇴시키고 자연인으로 수사받게 하는게 그렇게 어려운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TK(대구·경북) 지역 의원과 단체장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이분들은 같은 편"이라며 "같은 편끼리 소통하는 것은 짬짜미"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먼저 만나야할 사람은 성주 군민이고, 야당 국회의원"이라면서 "더 시급한 것은 사드배치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일 계속된 폭염에, 전기세 폭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쪽방촌, 반지하, 단칸방은 물론 저소득층·서민들은 폭염, 열대아에 쫒겨 거리로 내몰리고, 노인회관에서는 에어컨을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다. 에너지 빈곤층은 더위와 온열질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는 우병우 수석의 수사를 이렇게 빨리 했어야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우병우 수사는 굼벵이 수사를 하고 의혹 유포자를 색출하는 수사는 미사일 수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쯤 되면 대한민국이 '우병우의, 우병우에 의한, 우병우를 위한 우병우 공화국'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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