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우상호 "위안부 할머니 동원…일본군 같은 짓"

김태희 / 기사승인 : 2016-07-25 14: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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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가 쓴 방식이 졸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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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출처=YTN]


[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여성가족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이 결정된 '화해와 치유 재단' 발족식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동원하려 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런 일본군 같은 짓을 하면 되겠나" 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일본 돈으로 만드는 재단 발족식에 피해 할머니를 동원하려고 여가부가 쓴 방식이 졸렬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여가부는 지난해 12월28일 한·일 정부가 설립에 합의한 '화해와 치유 재단' 발족식에 피해 할머니들을 개별 접촉해 참석을 독려한 것으로 한겨레가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여가부는 행사 목적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채 "식사를 대접할테니 나와달라"는 등의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위안부 관련 일본의 재단 발족식에 여가부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동원하기 위해 쓴 방식이 매우 졸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재단 발족식이라고 알리지 않고, 무슨 식사를 같이 하자고 일부를 모신 뒤 마치 위안부 할머니들이 재단발족식에 참여 했으니 재단이 정당한 것이라고 꿰맞추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 "대통령이 휴가에서 오시기 전에 본인의 거취를 정하는 것이 예의"라며 "이미 여당서도 사퇴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버티기로 일관하는 모습은 민정수석의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재단 설립을 포함한 지난해 12월 협상 결과에 대해 야당과 피해 할머니들은 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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