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정우 기자]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해군시설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1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국방부와 해군,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워싱턴DC 내 해군체계사령부(NAVSE) 건물에서 30대의 흑인 용의자가 식당과 홀에 있던 직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해 1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 사고로 용의자 1명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상자도 여러명이라 사망자는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특히 발생장소가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에서 1.1km, 백악관 5.6km 떨어진 중심지인데다가 9·11테러 12주년이 막 지난 시점에 사건이 발생한 것에 현지인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워싱턴DC의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 시장과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숨진 용의자 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집계된 총 사망자는 13명”이라고 확인했다. 부상자는 최소 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용의자는 텍사스주(州) 포트워스 태생의 해군 상근 예비역 출신으로 IT기업인 HP의 군 하청업체 직원으로 근무하던 에런 알렉시스(34)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과의 교전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알렉시스가 해군에 복무하다 불명예 퇴진한 것을 두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테러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사당국은 군복과 비슷한 짙은 녹색의 옷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두 번째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