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올해 순이익 삼성그룹 첫 추월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2-15 12: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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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순이익 규모가 삼성그룹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그룹이 삼성그룹의 순이익을 뛰어넘은 것은 2000년 범현대가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 현대차그룹 상장사(8개)의 올해 추정 순이익은 18조 473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18조2551억원, 매출액은 198조9373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삼성그룹(12개)의 순이익은 17조7535억원, 영업이익은 20조227억원, 매출액은 234조2582억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연간 순이익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이 삼성그룹을 추월한 것이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에서는 삼성이 현대차를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그룹이 순이익에서 현대차그룹에 추월당한 것은 주력기업인 삼성전자가 LCD부문에서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차는 신차 효과에 환율 덕을 본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에 이어 3~5위인 LG그룹(10개)의 순이익은 3조2839억원, SK그룹(8개)은 11조5504억원, 포스코그룹(6개)은 4조1739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6~10위 기업으로는 롯데그룹(5개) 3조623억원, 현대중공업그룹(2개) 4조1113억원, 한국전력(1개) 1조4964억원 적자, 두산그룹(4개) 1조521억원, 하이닉스 1321억원 등이다.

내년에는 삼성그룹의 순이익이 22조962억원으로 현대차그룹 20조2272억원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과 현대차의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24.5%와 12.1%로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그룹 가운데 하이닉스그룹(600.3%), LG그룹(95.8%), 두산그룹(29.1%) 등은 큰 폭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은 올해 적자에서 내년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SK그룹의 순이익 규모는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IT(정보기술)와 의료가 내년에 각각 52.1%와 37.2%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이고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소재 등도 10%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과 에너지 순이익은 10% 안팎에서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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