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해외에서 더 잘 나가!'
매각과 파업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낸 쌍용자동차가 올해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고 비상을 도약하고 있다. 마힌드라와 손잡은 쌍용차는 이번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유럽 지역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목표를 내세웠다.
현재 쌍용차의 판매 비중이 해외 65%, 국내 35% 수준으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손해가 큰 상황이다. 이에 타겟을 유럽으로 바꾸고 나선 것이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 세계 47개국 100여명의 해외 딜러들을 초청한 가운데 '2011 해외 대리점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딜러들이 참석해 마힌드라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하고, 서유럽을 포함한 쌍용차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과 다양한 협력방안 논의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9월 '코란도 C'출시와 함께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지역의 수출 네트워크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힌드라의 영업망을 통해 인도시장을 비롯해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남미지역 수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쌍용차는 내년 초 인도 뉴델리 모터쇼에서 XIV-1, 코란도C, 렉스턴 등 주력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에게는 신규시장인 아프리카 국가에도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미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한 마힌드라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내 SUV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쌍용차가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 패달을 밟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제2의 상하이차'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 동안 마힌드라가 저가형 SUV를 생산하는데 그쳤으나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 조건에 맞는 XUV500을 출시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SUV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쌍용차의 역할은 사실상 끝나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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