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후보군…추석 맞아 분주한 행보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9-10 12: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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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가 예상되는 여야 후보군들이 추석을 맞아 서울시민들의 민심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선다.

그러나 최근 불어닥친 '안철수 태풍' 속에 예상 선거구도가 격변을 일으킨 데다, 이 때문에 여야 후보군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우선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에 대한 충격 속에서 후보군이 표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일부 인사들이 적극적인 대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당 내에서는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인물로 꼽히는 나경원 최고위원은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추석 일정만큼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나 최고위원은 추석을 앞두고 지역구인 서울 중구 내 남대문시장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나눴다. 이어 연휴가 시작되는 10일에는 당초 자신의 보좌진들과 함께 남산에 올라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단합을 다질 계획이었지만 우천으로 인해 일단 이 일정은 보류하기로 했다.

또 11일에는 남산 중구에 있는 고아원을 방문, 원생들과 문화나눔사업 차원의 영화 관람을 함께 하고 자원봉사를 하면서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후 연휴 기간에도 계속 서울에 머무르면서 지역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8일 서울시장 경선 출마 선언을 한 김충환 의원도 적극적이다. 우선 10일에는 경기 파주의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가 여는 제30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같은 날 추석을 맞아 지역구인 강동구 암사시장·일동시장 등을 돌며 재래시장 방문에 나선 뒤, 오는 12일에는 고향인 경북 봉화를 찾아 성묘를 할 계획이다.

여권 일각에서 총리 차출설이 나오고 있는 김황식 국무총리는 9일 서울 불광동의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한 데 이어 11일에는 서울 노량진동의 한 아동생활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출마 러시를 이룰 것 같았던 야권에서는 안 원장과 박원순 변호사의 단일화 여파 속에서 일부 후보군들이 출마의 뜻을 접은 채 몇몇 후보군들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상황이다.

특히 야권은 후보단일화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추석 연휴동안 일부 후보들은 대외 일정을 자제한 채 자신의 거취를 놓고 숙고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안 원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는 전날 서울시장 선거 준비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대외 일정에도 신중한 모습이다.

박 변호사는 9일 가회동 아름다운 재단, 평창동 희망제작소를 차례로 방문하고 그동안 유지하던 이사직 등을 사임하고 선거 준비를 위한 인력 등을 갖추는 등 분주한 채비에 나섰다.

아울러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연휴동안 다양한 인사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일정 공개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또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14일께에는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야당의 자체경선 일정이 있고 이에 따른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있는 만큼 좀 더 고려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변호사 측 관계자는 "지금은 서울시 전반에 대한 탐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며 "출마 선언 문제도 연휴 직후에 할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 각 당 후보들이 선언할 때 같이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자신의 출마 여부 자체를 놓고 신중한 모습이다. 한 전 총리는 추석 바로 전인 9일 민주당 중진의원들의 출마 요청에 대해 "추석 때 심사숙고해 추석 직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특히 "당 중심의 생각을 하고 있다. 생각을 정리하고 가닥을 잡아가는 막바지 상황"이라고 언급하거나, 직접 국회를 방문해 모임에 참석한 점 등으로 비춰 출마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가운데 고향이 평양인 한 전 총리는 이번 추석을 자신의 거취를 판단하는 시간으로 정하고 고민을 거듭할 예정이다.

다만 한 전 총리가 불출마할 경우를 전제로 박영선 정책위의장이나 원혜영 의원 등이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어, 한 전 총리의 결정에 따라 추석 이후의 상황에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역시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거취는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이다. 추 의원은 지난달 말 예정된 출판기념회를 연기해 선거법을 고려해 출마를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고, 이후에도 '탄핵사태' 및 '추미애노조법' 등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혀 거취에 관심을 끈 바 있다.

추 의원은 이번 추석 서울에 머물면서 전보다 다시 한 번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할 계획이다. 다만 개인보다는 당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놓고 고려한다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다만 10일에는 예전과 같이 고속터미널을 방문해 귀성인사에 모습을 나타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가장 먼저 출마 선언에 나선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는 등 적극 행보에 나선다. 천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부인 서의숙씨와 함께 동교동을 방문, 이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시에서 두 차례 '1박2일' 일정을 통해 지역민들과 대화를 나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개포동 구룡마을 판자촌을 방문해 1박을 하면서 수해민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또 오는 12일에는 강제철거에 맞서 농성 중인 명동 2·4구역 재개발현장을 방문해 하루를 머물면서 세입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들을 계획이다.

출마를 공식화한 신계륜 전 의원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거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연휴 동안 개인 일정을 보낸 이후 서울시 내 각 구별로 방문을 하는 등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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