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호 차기 선장 팀 쿡은 누구?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8-25 11: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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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애플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낙점된 팀 쿡(Tim Cook·50)은 독신이며 일 중독자, 운동 마니아로 통한다. 잡스 밑에서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생산과 판매 등 경영업무를 총괄해왔던 쿡은 2004년과 2009년, 올해 초에도 잡스가 건강문제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애플의 경영을 맡았다. ‘준비된 CEO’라는 얘기다.

애플 이사회도 “쿡이 차기 CEO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듯이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쿡의 경영능력이 이미 검증됐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를 진두지휘한 것도 쿡이다.

쿡은 1982년 오번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1988년 듀크대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땄다. 졸업 후 컴팩을 거쳐 97년 애플에 합류해 2007년 1월부터 애플의 COO를 맡아왔다. 다소 독선적이고 카리스마가 강한 잡스와 달리 쿡은 ‘남부 신사’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잡스는 민첩하고 화를 잘 내지만 쿡은 공손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가진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부하 직원들에게도 예의 바르고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쿡은 올해 초 실적 발표 행사장에서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해괴하고’, ‘증기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독설을 퍼부어 잡스 스타일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쿡은 부지런하기로도 소문난 경영자다. 새벽 4시30분에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고 일요일 저녁에 전화 회의를 소집해 다음 업무를 준비하는 일 중독자다.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해외 출장을 가도 현지에 도착하면 곧바로 다시 10시간을 넘기는 마라톤 회의를 주재한다는 것이다. 쿡은 하이킹과 사이클 타기를 좋아하고 시간만 나면 체육관을 찾는 ‘운동 마니아’로 알려졌다. 그의 정열적인 활동이 운동을 통해 단련한 강한 체력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보통신(IT) 업계에서 스티브 잡스가 차지하는 위상과 비중을 감안할 때 앞으로 쿡이 잡스의 빈자리를 완전히 채우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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