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에 정몽구 회장 웃고, 이건희 울어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8-19 14: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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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 건희.jpg[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최근 주식시장 폭락 와중에도 국내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보유주식 시가총액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한국CXO연구소는 이달 5일부터 17일까지 30대 그룹 총수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5일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발표되기 전날로 국내외 주식시장은 6일부터 폭락을 거듭했다. 정 회장의 시가총액은 5일 7조3765억여원에서 17일에는 7조5139억여원으로 1374억여원이 늘어나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시가총액 상승액 1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현대제철에선 손실을 봤으나 현대모비스 등에서 평가이익을 거뒀다. 정 회장에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043억원으로 2위였으며,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전 고문(985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863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333억원) 등도 보유 주식 시가 총액이 올랐다.

이건희 회장 등은 주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4926억원 줄었다. 이 회장은 17일 현재 주식자산 시가총액이 7조5795억원으로 30대 그룹 총수 중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2위인 정몽구 회장과의 격차가 656억원으로 좁혀졌다.

이 회장에 이어 이수영 OCI그룹 회장(613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56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326억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276억원)도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했다.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19명은 시가총액이 줄었지만 11명은 늘어났다. 총수들의 시가총액 하락폭은 평균 1.2%로 같은 기간 전체 주식시장 하락폭 2.6%의 절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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