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서 테러 공격…최소 21명 사망·100여명 부상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7-14 08: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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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금융도시 뭄바이에서 13일 오후 러시아워 때 수분 간격으로 세 차례 폭발이 일어나 최소 2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사상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현지 언론은 이번 연쇄 폭발로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11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첫 폭발이 뭄바이 남부 보석시장 자베리 바자르에서 발생한 이후 두 번째와 세 번째 폭발이 중심부 다다르 혼잡지역과 비즈니스 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각각 일어났다고 밝혔다. 폭발 시간은 모두 이날 오후 6시60분∼7시 사이였다. 폭발이 일어난 지역은 모두 상업 및 주거지역으로 교통량이 많고 인구가 밀집된 곳이다. 이번 테러에 차량과 오토바이 등이 이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내무부를 인용해 이번 공격은 테러라고 보도했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내무장관은 “폭발이 거의 동시에 이뤄진 점으로 보아 테러리스트들의 조직적인 공격”이라고 말했다.

언론들은 폭발물이 차량 안에 있었다면서 국제테러조직보다는 국내 테러단체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NDTV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무자히딘(IM)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이번 테러를 벌였다는 단체나 개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 무장세력이 연루된 정황은 즉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테러 공격 직후 미국과 파키스탄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테러공격은 잔인무도한 행위”라며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정부는 미 시민들의 안전 및 안보와 함께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며 “인도 정부의 테러 응징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유수프 라자 길라니 총리도 테러 공격을 규탄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자르다리 대통령과 길라니 총리, 파키스탄 정부 및 국민 모두 뭄바이 테러공격을 규탄했다”며 “사상자들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8년 11월 파키스탄 무장세력의 뭄바이 공격으로 166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무장세력 10명은 60시간 동안 고급호텔 2곳과 유대인센터, 기차역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였다. 이로 인해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평화회담이 중단됐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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