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지난해 콩고민주공화국 전쟁 과정에서 여성 약 400명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7~8월까지 북키부주(州) 무장세력과 르완다 해방민주세력(FDLR) 간의 전쟁 중 여성 최소 387명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유엔은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성범죄가 사전에 계획됐으며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방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성폭행을 민간인에게 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우려했다.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콩고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하지만 국제사회도 콩고 유엔임무단(MONUSCO)이 효과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MONUSCO는 콩고에 주둔하고 1만7000여명의 유엔 평화유지단을 말한다.
앞서 유엔은 콩고에서 연간 1만6000여건의 성폭행이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시간당 48명 꼴인 하루 1152명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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