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손실 KBS 비상계획 돌입…'오늘밤 김제동', 1년 만에 폐지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8 15: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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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 "경영진은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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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올해 1,000억 원 규모의 사업손실을 예상하고 있는 KBS가 비상경영계획을 실시한다.


또한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오늘밤 김제동'을 폐지하고, '뉴스9' 방송 시간을 앞당기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KBS 토털리뷰 TF팀이 내놓은 비상경영계획안에 따르면 KBS의 올해 광고수입 추정치는 2631억원으로 2015년(5025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또한 조선일보가 보도한 'KBS 비상경영계획 2019'에 따르면, KBS의 올해 사업 손실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은행 차입금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KBS는 비핵심·비효율 사업 조정, 프로그램 효율성 강화, 인사·복지제도 개선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비상경영계획안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내부 분위기도 술렁이고 있다.


KBS노동조합은 연일 성명을 내고 “질병 원인을 잘못 진단하고 있다”며 경영진은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1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방송되는 당일 사회 이슈에 관해 이야기하는 생방송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을 폐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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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KBS


'오늘밤 김제동'은 방송 기간 최고 시청률 6%, 평균 시청률 4%선을 유지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다. 3059 시청자 비율 46.6%를 기록(KBS 1TV 최상위권)하는 등 채널 내 가장 젊고 활기찬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시사 이슈들을 시민의 눈높이로 쉽고 재밌게 풀어냈고, 친근한 대중의 언어로 이야기를 전해 시사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제동은 "오늘 하루 여러분들이 잘 지냈는지 따뜻한 안부를 여쭤보기 위해 만든 방송이었던만큼 1년여간의 수많은 밤 동안 함께하기 위해 출연해 주신 시민과 각 분야 전문가,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만들어준 수고해준 스태프들, 지켜 봐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방송의 닫는 말이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리는 오늘밤 김제동'이었듯 방송이 끝난 이후로도 여러분들의 내일이 더 나은 내일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방송까지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밤 김제동'은 가을 개편을 앞둔 오는 9월 초 마지막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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