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포스코가 벤처 육성에 1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제17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에서 1조원 규모의 ‘포스코 벤처플랫폼’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및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의 벤처펀드는 민간이 펀드를 앞장서서 조성하고 정부가 자펀드 운용을 적극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관 협력 모델을 처음 제시했다. 일반적으로는 정부가 모펀드를 만들고 기업이 자펀드에 출자하는 구조지만 민간이 대규모 모펀드를 구성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다.
포스코 벤처밸리는 신사업·창업벤처기업 직접 투자 및 경북 포항 지역 산·학·연에 투자하는 내용이다. 포스코는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학과를 포스텍에 신설하고,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융합연구소를 설립한다.
벤처펀드는 2024년까지 포스코 출자금 8천억원과 외부 투자유치 1조2천억원을 포함해 총 2조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2005년부터 쌓아온 모태펀드 운용 경험을 활용해 펀드 출자와 운용을 적극 지원하고,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투자 유망기업 발굴에 협조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조원 규모의 재원으로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해 국가의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창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포스코의 전략펀드를 통해 우수 창업 기업들이 발굴·육성되고, 그들이 성장해서 또 다른 창업 기업을 키워내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도록 중기부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협약 체결에 이어 그룹의 벤처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제17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dea Market Place, IMP)'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포스코가 선발한 16개 벤처기업이 시제품을 전시하고 미래 성장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기업 대표 등을 격려하고, 포스코에 대해 앞으로도 창업·벤처 기업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기부는 포스코를 중기부 제2호 자발적 상생기업(자상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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