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IT 업계 첫 대기업집단 지정…자산총액 10조 원 돌파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5 14: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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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정으로 각종 금융규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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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카카오가 IT기업 중 유일하게 자산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면서 대기업 집단에 지정됐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준대기업 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4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했다. 대기업 집단은 지난해 32개에서 2개 늘었으며, 카카오와 HDC가 추가됐다.


제조업이 아닌 IT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사례가 나온 것이다. 앞서 카카오는 2016년에도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IT 기업을 일반 제조업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지적에 따라 자산 기준이 기존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됐고 카카오는 6개월 만에 대기업 지정에서 벗어난 바 있다.


공정위는 카카오의 자산이 올해 10조6000억원으로 작년의 8조5000억원에 비해 2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준대기업 집단 59개 가운데 자산순위가 39위에서 32위로 7계단 올랐다. 카카오 소속회사 수는 올해 71개로 전년보다 1개사 줄었다. 카카오 동일인(총수)는 기존대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유지했다.


공정위는 “이번 대기업·준대기업 집단 지정으로 공정거래법상 출자제한, 공시 등 경제력 집중억제 시책의 적용대상이 확정되었다”면서 “다른 부처의 금융·세재 등 관련 정책의 대상도 확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 등은 재벌 기업들과 달리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나, 순환출자 등의 구조가 거의 없다"며 "단순히 자산 규모가 커졌다고 해서 과거 정부 지원 아래 문어발 식으로 성장한 제조업 기반의 재벌과 똑같은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공정한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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