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압수수색…수사 급물살

서태영 / 기사승인 : 2019-05-07 17: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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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담당 직원 증거인멸 혐의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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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삼성바이로직스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7일 오후에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바이오대로에 있는 삼성바이오 공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은닉했던 서버와 노트북 등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측은 공장 바닥 마루를 뜯고 배선을 위한 공간에 서버와 노트북 등 증거자료를 묻은 다음 마루를 다시 덮는 방식으로 증거물을 은닉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의 증거인멸이 유기적으로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삼성바이오 공용서버 등에 2012년 에피스 설립 이후 회계처리 과정에서 작성된 문건들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회사 에피스는 물론 미래전략실 등 그룹 수뇌부와 의사소통한 흔적이 나올 경우 분식회계가 그룹 차원에서 결정됐음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


검찰은 증거인멸 혐의로 현재 에피스 임직원 2명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달 29일 구속된 에피스 상무(경영지원실장) 양모씨와 부장 이모씨는 삼성바이오에 대한 금융감독원 특별감리와 이후 검찰 수사에 대비해 관련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가운데 문제가 될 만한 기록을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직원 수십 명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합병', '미전실' 등 단어를 검색해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이같은 증거인멸에 옛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임원들이 직접 관여한 정황을 잡고 지시가 어떤 경로로 내려갔는지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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