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임세원 교수 눈물 속 발인…병원 돌아보고 마지막 길 동료 400여명 배웅

이상은 / 기사승인 : 2019-01-04 09: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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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마지막 조용하게 모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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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료중 참변' 고(故) 임세원 교수 발인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참변을 당한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의 발인이 4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오전 7시 50분께 임 교수의 관이 검은 영구차에 실리자 임 교수의 아내는 관을 붙잡고 끝내 오열했다.


임 교수의 아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장례식장 직원의 몸에 지탱해 간신히 발걸음을 옮겼다.


영정사진을 든 첫째 아들은 위패를 들고 앞서가던 둘째 아들의 어깨를 꼭 감쌌다.


추모객들 역시 침통한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봤고, 일부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기도 했다. 추모객은 그 자리에서 운구차량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영구차가 멀어지는 장면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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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발인식이 엄수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고인을 떠나보낸 뒤 발길을 옮기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을 비롯해 병원 동료 4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장례식장 담장 밖에도 수십 명의 의료진이 장례절차를 지켜봤다.


임 교수의 동료들은 하나같이 참담한 표정으로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7시께 빈소를 정리하고 발인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먼저 강북삼성병원 신관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은 "마지막을 조용하게 모시고 싶다"는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영결식이 끝난 뒤 유족은 임 교수가 평생 환자를 돌봐온 진료실과 연구에 몰두했던 기업정신건강연구소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영정사진을 들고 병원을 한 바퀴 돌았다.


장례절차를 마친 임 교수의 시신과 영정을 실은 영구차는 유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례식장을 떠났다.


임 교수의 시신은 서울시립승화원에 옮겨 화장 후 안장된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전한 진료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임세원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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