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불공정 카드수수료 차별철폐 1차 자영업 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카드수수료율 인하 방안 발표를 앞두고 중소상인·자영업자 1000여명이 "대기업과의 카드수수료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으로 집결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불공정 카드수수료 차별 철폐 자영업 1차 총궐기대회'에서 한국마트협회를 비롯한 전국 자영업 가맹점 협의체인 '불공정 카드수수료 철폐 차별 전국투쟁본부'는 "대기업보다 3배 높은 심각한 카드수수료 차별이 자영업자를 위기로 내몬 근본 원인"이라고 역설했다.
본부는 "카드사들이 연간 쓰는 마케팅비만 1조6천억원에 달하지만, 모두 대형사에 돌아간다"며 "카드수수료 원가산정을 제대로 하고 차별을 해소해야 하며 수수료율 조정 등 과정에 우리도 참여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본부는 "이번에 결정되는 카드수수료는 2019년부터 3년간 적용되는 것이라 중소상인과 자영업자에게는 사활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카드수수료의 원가 산정에 자영업자들은 어떠한 의견과 협상 여지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본부는 ▲카드수수료 차별 철폐 ▲수탈을 방조한 금융위원회 해체 ▲카드사 비호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퇴 ▲가맹점의 카드수수료 협상권 보장 ▲원가산정 중소상인 가맹점 참여 보장 ▲대손·조달비용 없는 체크카드 수수료 대폭 인하 ▲6조 700억 마케팅 비용 원가 배제 등을 주장했다.
반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로 구성된 금융공동투쟁본부 카드분과는 전날 여의도에서 "카드수수료가 일괄 인하되면 카드사 노동자의 삶을 위협할 것"이라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총궐기 대회는 상인단체 회원 약 2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회사, 투쟁본부의 투쟁사, 삭발식, 투쟁결의문 낭독, 광화문 일대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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