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확대…9.13 부동산 효과 본격화되나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8-11-01 15: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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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및 세금부담 등으로 추격 매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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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가 감소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달 29일 기준 -0.04%를 기록했다. 지난주 -0.01%로 3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하 뒤 이번주에도 내림 폭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용산(0.01→-0.02%)과 동작(0.01→-0.02%)이 하락 전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발언후 폭등을 거듭해온 용산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5년 1월12일(-0.05%) 이후 3년10개월만이다.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동부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등지의 일부 매물이 7천만∼1억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흑석뉴타운 등 개발 호재로 가격이 급등했던 동작구의 아파트값도 지난해 9월 셋째주이후 1년 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02%에서 금주에는 -0.07%로, 강남구가 -0.02%에서 -0.06%로, 송파구는 -0.04%에서 -0.05%로 지난주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이에 비해 지하철 개통 호재가 있는 강동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의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0.06%)와 인천(0.02%)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이같은 아파트값 하락은 9.13 부동산대책의 영향도 있으나, 그보다는 그간 세계에서 가장 급등했던 홍콩 아파트값이 두달새 20% 폭락하고 상하이 등 중국집값이 하락하고 미국, 영국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미연준의 본격적 자금 회수와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부동산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용산구는 급등했던 단지 위주로 호가가 하락했음에도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전환했다"며 "종로나 중구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곳 또한 대출규제 및 세금부담 등으로 추격 매수가 급감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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