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한 수백억원 회삿돈으로 개인별장…오리온 이화경 부회장 檢 송치

김영훈 / 기사승인 : 2018-10-25 10: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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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회장 부부를 악의적으로 음해하고자 지어낸 거짓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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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리온 이화경 부회장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오리온 이화경 부회장(62)이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려 개인 별장을 지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경찰은 이 부회장에게 200억원이 넘는 법인 자금을 횡령해 개인 별장을 지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에 개인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법인 자금 약 203억 원을 공사비로 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남편 담철곤(63) 오리온 회장은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회사 연수원 등으로 쓰기 위해 건물을 지었다고 주장했지만, 그렇게 사용된 적이 없으며 건물구조가 야외욕조와 요가룸을 등을 갖춘 전형적인 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지 선정과 설계 등 모든 건축 과정을 이 부회장이 주도했으며, 사비로 수십억 원대의 가구를 들여놓은 정황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오리온 관계자와 전화연결에서 "해당 건물은 별장이 아니라 설계 당시부터 영빈관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갤러리, 영빈관, 연수원 등 다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건축된 건물"이라며 "설계도 상에만 요가룸, 와인 창고 등이 있었고 야외욕조는 연수원 용도에 맞지 않아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구에 대해서는 "해당 건물이 영빈관으로 건설 도중에 가구가 어울리는지 검토하기 위해 가구 업자로부터 임시 대여해 며칠간만 비치후 반납했다"며 "회장 일가 사비로 구입한 가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건축과정에 대해서는 "건축 과정은 이 부회장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당시 시공사 운영을 총괄했던 조경민 전 전략담당사장이 모든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결국 "조 전 사장이 담 회장 부부를 악의적으로 음해하고자 지어낸 거짓 진술"이라는 것이 오리온 측의 결론이다.


조 전 사장은 "담 회장 부부가 신사업을 발굴하면 회사 주가 상승분 10%를 지급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인물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회사자금을 마치 개인 자금처럼 사용하고도 불법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기업 소유주들의 잘못된 관행을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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