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페르노리카 코리아, 갑질ㆍ성희롱 발언 논란에 질책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8-10-22 17: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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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 국정감사 증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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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글로벌 위스키 업체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노동조합 갑질 및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페르노리카 코리아 장 투불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투불 사장은 회사 내 회의자리에서 '우리가 실적못내는 이유는 노조때문'이라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며 "내가 직원을 위해 있으니 노조는 필요없다고 언급하기도 했으며 노조 와해 시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투불 대표는 '노조 와해 도모' 의혹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며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노조 등에 따르면 임원 A씨는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 장투불 사장을 대신해 경영 전반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론 장 투불 사장이 해당 임원을 앞세워 갑질을 방조 또는 일삼아 왔다는 논란도 제기된다.


공개된 직원들의 진술서에 따르면 A 전무는 껌을 씹다가 다른 직원들이 다 보는 앞에서 한 직원에게 "내가 지금 기분이 나쁘니까 이껌을 니가 씹어라. 그래야 내가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고 언급해 수치심을 줬다.


이어 임 의원은 페르노리카 영업본부 소속 K임원이 직원에게 각종 폭언과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았던 일도 폭로했다.


임 의원은 "K임원이 △x발년 △(고기를 집어 던지며)야, 먹어라 △너 집 청소하러 언제 올꺼냐 △대가리 박아 △넌 어디 앉으려고 해, 반찬이나 가지고와 등 욕설을 기본으로 했다"며 "그런데도 장 투불 사장은 욕하는 게 해고사유일 수 없다는 망발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에 투불 대표는 "힘이나 지위 이용한 행위나 언어폭력 등은 용인될 수 없다"면서도 "철저히 조사를 진행했고, 만약 알지 못했던 새로운 증거가 나온다면 추가로 조치 취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페르노리카 코리아 측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투불 사장이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부임 후 해직자가 전체 직원의 17%인 4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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