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정부가 10년 만에 유류세 인하를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13일 오후(현지시간) IMF·W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 웨스틴 호텔에서 기재부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며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유가가 배럴당 80불을 넘었기 때문에 특히 영세소상공인, 중소기업, 서민에 압박이 될 수 있다”며 “유류세 인하로 그런 어려움을 풀어주고 가처분 소득을 조금 늘리면 경제 활력에 도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무려 15.4원이나 오른 1674.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둘째 주(1685.7원)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16.5원 오른 리터당 1477.9원을 기록했다. 15주 연속 상승한 연중 최고치로 20주째 1400원대를 유지했다.
유류세는 기본세율과 기본세율의 30% 범위에서 가감이 가능한 탄력세율이 적용된다. 유류세가 10% 인하되면 10월 기준 휘발유는 ℓ당 약 80원, 경유는 ℓ당 약 50원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부는 2008년 3월 10일∼2008년 12월 31일까지 약 10개월간 휘발유·경유·LPG 부탄의 유류세를 10%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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