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올해 2·4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5분기 만에 최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가 6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 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29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103억달러) 대비 25.4%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제조업의 대형 인수·합병(M&A) 투자가 케이만군도에서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직접투자액은 226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237억 달러)보다 4.3% 감소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235.7% 증가한 4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38억7000만달러·34.6%), 부동산업(13억6000만달러·74.0%) 등도 해외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7억9000만달러로, 73.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42억4000만달러·70.1%), 중남미(37억9000만달러·190.5%) 등에서 해외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이와는 달리 북미와 유럽 투자는 축소됐다. 북미와 유럽 송금액은 28억6000만 달러, 18억7000만 달러로 각각 18.9%, 24.9%씩 줄었다.
국가별로 상위 5개국 중 케이만군도, 홍콩, 중국, 베트남 투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케이만군도 송금액은 32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7.0% 확대됐다. 홍콩은 10억6000만 달러로 152.9%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액은 226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투자액은 늘었지만 지난해 삼성의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 인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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