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대기업 집단 내부거래 93% 이상 '수의계약'

서태영 / 기사승인 : 2018-07-18 10: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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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 전무한 계열사 997개 사 중 55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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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EO스코어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국내 대기업 집단 계열사의 내부 거래의 93%이상이 수의 계약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0% 수의 계약 비중도 86%에 달했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일가가 소유한 52개 기업의 지난해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161조4318억 원 중 수의계약이 151조3333억 원으로 93.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신세계(1조8566억원)와 중흥건설(1조8240억원)의 수의계약 규모는 1조원을 돌파했고, 현대백화점(8523억원), 하림(7251억원), 금호아시아나(6651억원), 네이버(5533억원), 이랜드(5177억원) 등은 5000억원 이상이었다.


997개 업체 가운데 959개 업체의 수의계약 비중은 859곳에 이르렀다. SK에너지는 19조1485억원으로 1위, 현대모비스(9조9976억원), SK인천석유화학(6조503억원), LG전자(4조3242억원), 서브원(4조2247억원) 등도 내부거래를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반대로 내부거래 중 수의계약이 전무한 계열사는 997개 사 중 5.5%인 55개 사에 불과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지주, CJ헬로, 삼광글라스, GS엔텍, HS애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세아베스틸 등이다.


내부거래 대금 결제 방식은 현금 지급이 83조4801억원(51.7%), 나머지는 어음 43조1864억원(26.8%), 기타 34조7653억원(21.5%)이었다. 결제 방식이 현금 및 어음ㆍ카드 등 2개 이상 혼용된 경우는 기타로 분류했다.


한편, CEO스코어는 "수의계약일 경우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비중이 52.9%로, 경쟁입찰(28.5%)의 2배 수준에 달했다"며 "그만큼 주요 그룹들이 계열사 간에 서로 편의를 봐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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