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효성 (004800) 코스피 지난 13일 장종료 기준 현황 [출처/다음카카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효성[004800]의 인적분할 신설회사 4곳이 재상장 첫날인 지난 13일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첫 상장 직후부터 주가가 요동 첬다. 효성화학과 효성티앤씨는 웃었지만 ㈜효성,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는 차트에 '파란불'이 켜졌다.
기초화학물질 제조업체인 효성화학[298000]은 이날 시초가 대비 상한가(30.00%)까지 치솟으며 14만9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화학섬유 제조업을 영위하는 효성티앤씨[298020]도 8.55% 올랐다.
반면 화학섬유 제조업체 효성첨단소재[298050](-28.25%)와 전기 변환·제어장치 제조업체인 효성중공업[298040](-7.02%)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주사인 ㈜효성의 주가 또한 시초가가 7만9300원에 시작했지만 불과 5분도 안 돼 하한가 수준인 5만5000원대로 떨어졌다. 오전 동안 주가는 6만4000원까지 회복됐으나 오후부터 하락을 거듭해 종가는 28.75% 하락한 5만6500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재상장 초기 주가는 개별 법인의 주력사업 전망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낮게 설정된 주가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재상장 첫날이라 주가가 요동친 것 같다"라며 "아직 주가가 자리를 찾아가는 단계로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한 전문가는 "향후 해외법인 등 연결 자회사가 포함된 재무자료를 확인한 이후에 가치 평가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상장을 통한 효성의 시가총액도 관심이 높다. 신영증권은 거래 정지일 기준으로 4조7000억원대인 효성의 시가총액이 재상장 후 총 5조8000억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며 해당 증권사의 이지연 연구원은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을 보유한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재거래시 재평가로 상승이 유력하다"며 "지주회사인 효성과 효성중공업은 코스피 200에 편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확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다.
효성이 1998년 외환위기로 주력 4개 회사를 합병한 이루 다시 분사하는 것을 감안, 사업구조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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