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올해 4월 경상 수지 흑자 규모가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국제 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 수지 흑자는 17억7000만달러로 2012년 3월 이후 7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 갔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2012년 4월(9,000만달러)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과 수입을 포함한 상품수지는 103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5억 4000만달러)보다 11억 8000만달러 줄었다. 반도체시장의 호황과 세계 무역의 회복으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하지만 원유 수입 단가가 오르고 승용차 등 소비재 수요가 늘면서 수입이 늘면서 수지 흑자가 줄었다.
여행 수입은 14억 3000만달러로 중국인 입국자 증가 등 18개월 만에 최고치다.
4월 중국인 입국자는 36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9% 증가했다.
한국인의 해외 여행 목적지는 2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22억4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는 1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12억4000만달러)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사드갈등이 해소되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4월 중국인 입국자는 36만7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가량 증가했다.
한편, 한은 관계자는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사드 관련 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기수 효과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입국객 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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