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북특사, '대북 구걸 정책'" 비판…김현"정부, 대북정책에 딴죽 걸기"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18-03-04 19: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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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북특사 운운도 북한 핵 완성 시간만 벌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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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4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특사파견에 대해 '대북 대화 구걸 정책'이라 지칭하며,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북특사 운운도 북한의 핵 완성 시간만 벌어주는 영국 체임벌린의 대독 유화정책과 유사하다. 한반도 평화를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2차대전 직전 영국 국민은 히틀러의 위장 평화공세에 속아 대독 유화정책을 편 네빌 체임벌린 수상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고, 2차대전 발발 직후 영국은 참화 속에 수많은 국민이 죽고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한미일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북한이 핵을 폐기할 때까지 대북 압박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한미일 동맹의 균열이 오면 핵 무장을 한 북측과 군사적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미일 동맹의 균열이 오고 미국으로부터 벌써 시작된 심상치 않은 경제제재를 받게 된다면 그것은 고스란히 국민의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김정은의 위장 평화공세에 손발 맞출 때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잘못된 대북 정책과 대북특사가 마치 평화를 가져올 것처럼 부화뇌동하는 일부 언론과 사람들을 보면서 2차대전 직전 네빌 체임벌린에 열광한 영국 국민의 오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홍 대표의 '대북 구걸정책'이라며 비난한 것에 대해 "보수정권 9년 동안 대화 없는 압박이 오히려 북한의 핵기술만 강화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들리지 않는가. "라며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굳건한 한미동맹하에 이뤄지고 있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딴죽 걸기 말고, 자신의 치부부터 사과하는 공당의 모습이길 바란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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