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풍 전 고요' 의미 질문에 이틀째 "알게 될 것"…北, 추가 장거리미사일 발사 실험 준비中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7-10-07 10: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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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적 행동 외 다른 걸 뜻하냐'는 물음에 "두고 보자"며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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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美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左), 북한 김정은(右) ⓒ데일리매거진DB-인포그래픽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북한이 추가 장거리미사일 발사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러시아 RIA통신 등이 보도 하면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주목을 받고있다.


로이터나 AP, CNN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군 수뇌부와 회동한 후 의미심장한 듯이 내뱉은 '폭풍 전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 발언의 의미에 대해 많은 기자들의 질문에도 이틀째 함구를하고 있어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조업 선포식 행사장으로 가던 중 기자들이 '폭풍 전 고요' 발언의 의미가 뭐냐고 묻자, 잠깐 멈춘 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과 통신은 전했다..


이어 기자들이 '군사적 행동 말고 다른 걸 의미하느냐'라고 물었으나, 그는 "두고 보자"라고 한 후 자리를 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회피할 때 "두고 보자"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안보 라인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북한과 이란 문제에 대한 회의를 마친 뒤 사진 촬영을 위해 자세를 취하면서 기자들에게 "이게 뭘 나타내는지 아는가"라고 물은 뒤 "폭풍 전의 고요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취재진이 "폭풍'이 무슨 의미이냐, '이슬람국가'(IS)냐, 북한이냐, 이란이냐"라고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을 가리키며 "우리에겐 세계 최고의 군인들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기자들이 '폭풍'의 의미를 재차 묻자 그는 "알게 될 것"이라고만 답하고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회의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4성 장군 출신인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 폴 셀바 합참차장 등 국방·안보 수뇌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특히 수수께끼 같은 '폭풍 전 고요'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신속히 제공해 달라고 지시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됐다.


그는 회의에서 "북한과 관련한 우리의 목표는 비핵화다. 북한이 상상할 수 없는 인명손실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그것은 실행될 것이다. 나를 믿어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수뇌부에게 "나는 여러분이 내게 폭넓은 군사옵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필요할 때, 훨씬 더 빠른 속도로"라고 주문했다.


로이터나 AP, CNN등 주요 외신들은 '폭풍 전 고요' 발언이 최근 긴장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과의 문제를 언급한 것일 수도,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파기'를 위협해 온 이란 핵협정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7일 북한이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에 준비하고 있다고 일본언론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가운데 러시아 RIA통신 등에 따르면 안톤 모로조프 러시아 자유민주당 소속 의원은 또 다른 2명의 의원과 함께 지난 2~6일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회담을 했던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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