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문재인, ＂매년 10조 원 투입해 ′달동네′ 살릴 것＂

▲사진=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임기 내 10조원을 투자해 '달동네' 등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살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문재인 후보는 9일 오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몰두해온 확장적 도시개발, 개발이익만 추구하는 전면철거형 재개발이 보여준 한계는 분명하다”며 “주거환경이 열악한 달동네는 아직도 그대로다.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위험한 건물이 흉물스럽게 우리 주변에 방치되어 있다. 전국에 700여 군데가 넘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에는 연간 1천500억원 정도가 투입됐다.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라며 "매년 10조원 대의 공적재원을 투입해 우리 동네가 달라졌다는 것을 확연히 느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매년 100개 동네씩 임기 내 500개의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살려내겠다.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중단된 저층 노후주거지를 살만한 주거지로 바꾸겠다"라며 "동네마다 아파트단지 수준의 마을 주차장, 어린이집, 무인택배센터 등을 지원하겠다”라고 공약했다.

그는 "산업기능이 쇠퇴한 지방도심에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신산업을 발굴, 접목시키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라며 "전문기관은 10조원대 도시재생사업으로 매년 39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의 정책특보인 김수현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예를 들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이나 은평구 일대에서 재생사업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서울의 약 600여 곳의 뉴타운 재개발 구역이 있었는데 그중 반이 해제돼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