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6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홍 후보 찍으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 된다'고 한 것과 관련해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上王) 된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정면으로 비꼬았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중앙철도시장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홍준표를 찍으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씨가 상왕(上王)이 된다. 안철수는 허수아비"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1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난 뒤에 13일 만에 당 대선후보가 됐다"며 "누구는 4년 동안 (대선 운동을) 했는데 나는 (선거운동을) 한지 한 달도 안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달이 안됐는데 빅데이터상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보면 여론조사와 달리 관심도는 내가 가장 많다. 나는 여론조사는 안 보고 빅데이터만 본다"고 전했다.
그는 "어찌됐던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이 올라가면 보유 주식의 값도 올라가니 좋기는 하겠습니다만 폭락할때도 대비하시기 바란다"고 비아냥댔다.
국민의당의 '문재인 대 안철수'라는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에 홍 후보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중앙일보 여론조사를 인용해 "문재인 안 된다는 생각과 홍준표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후보가 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며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의 정책 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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