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공습 전세계 규탄…안보리 긴급회의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7-04-05 1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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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州)의 칸셰이칸 지역에서 화학무기 사용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주민 58명이 사망한 가운데 전 세계가 일제히 규탄했다.


유엔 안보리는 5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열 예정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는 지난 4일 시리아 서북부 이들리브 반군 장악지역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수십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긴급회의를 요구했다. 이번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도 이날 오전 10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긴급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시리아에서 여성, 어린이 등 무고한 민간인을 상대로 발생한 화학 공격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문명 세계는 이를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시리아 많은 지역의 상황이 여전히 끔찍하다는 점을 극적으로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그동안 알아사드 정권 퇴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미국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알아사드 정권의 악랄한 행위는 오바마 정부가 나약하고 우유부단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화학무기 사용에 '레드 라인'을 설정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아무 것도 한 게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5일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대응을 위한 긴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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