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광화문 촛불집회 "세월호 진상 규명" vs "박근혜 탄핵 무효"

최여정 / 기사승인 : 2017-03-26 23: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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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광화문서 21차 촛불 개최…보수단체 54만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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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20주 동안의 '매주 촛불' 이후 지난 주말 휴식한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2주 만에 다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을 요구했다. [사진=송하훈 기자]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촛불과 태극기가 또다시 맞붙었다.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 이후 맞는 첫 번째 주말이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지난 25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탄핵'에서 ‘박근혜 구속’, ‘세월호 진상규명’ 등으로 바뀐 구호를 외쳤으며, 세월호 인양이 사실상 성공한 것을 기념,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후 참가자들은 을지로와 퇴계로 방향으로 행진을 실시했으며, 일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삼청동 총리공관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오전 세월호 인양이 사실상 성공한 것을 기념해 이날 집회 현장은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미수습자 단원고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이날 오전 동거차도에서 보낸 영상편지에서 "지금도 거리에서 촛불을 드시는 많은 분 때문에 세월호가 올라와 (미수습자) 9명이 찾아질 것이라 믿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하고 "세월호 인양해서 가족들에게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세월호 그림과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노란 애드벌룬도 날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후 을지로와 퇴계로 방향으로 행진하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외치고, 일부는 삼청동 총리공관 방향으로 행진하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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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친박·보수 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와 불구속 등을 주장하며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가졌다. [사진=송하훈 기자]


대통령탄핵무효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3차 전국민 태극기집회'를 개최하고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이날 태극기집회에는 시민 54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들은 '탄핵 무효' '빨갱이 죽어라' 등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진태 의원과 조원진 의원 등 친박계 정치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경선과 관련해 "단일화를 강요하면 선거법 위반이라 누군지 말씀드릴 수 없지만 3∼4위 이분들이 뭉치면 확실히 된다"며 "그분 대리인이 여기 계시는데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 후 을지로와 퇴계로, 숭례문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인 뒤 정리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도심 집회와 관련, 총 154개 중대 1만23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집회 관리에 나섰으며 저녁 8시 기준으로 연행자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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