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3년 전 침몰했던 세월호 선체가 드디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세월호 인양을 반대했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2014년 11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세월호 인양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당시 김진태 의원은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추가 희생자가 생길 수 있다,세월호를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
김진태 의원은 SNS를 통해 "추가 희생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또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이렇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며 "잠수사들이 물속에 들어가서 크레인을 걸고 로프를 걸어야 하는 데 굉장히 힘든 작업이다. 그러다 보면 또 희생자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게 제일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그는 "두 번째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한 1000억 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 이게 한 3000억 원,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예상된다"며 "이 돈은 내년도 예산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어디서 또 무리하게 끌어다 써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용의 문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최소 1천억 원 이상 소요될 것이다"며 "국민 혈세로 천문학적 인양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여 민간선박을 인양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말자"며 "사고해역을 추념 공원으로 만들고 아이들은 가슴에 묻자"고 덧붙여 논란을 빚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선체 인양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해명하면서 "이제 다 들어 올리는 마당에 명명백백하게 (의혹이) 밝혀져서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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