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하훈 기자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18일 친박(친박근혜)단체 모임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가 주관한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에 대한 불복의사를 재확인했다.
오후가 되면서 대한문 앞 광장은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조원진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시민들은 집회 시작 전부터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며 '탄핵 무효'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해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는 이날 보수 세력이 흩어지는 것을 막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평우 변호사는 우리에게 탄핵이 왜 법적으로 무효인지 일깨워준 분이다. 정광용 대변인은 우리가 아무런 조직도 없을 때 치열하게 싸워서 이런 것(집회)을 가능하게 했다"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 동지들은 결코 헤어지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태극기 배지를 단 사람을 만나면 '대한민국을 지키자'는 구호와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고 주먹을 부딪치는 동작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국민 저항의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저항을 알아줄 수 있는 분, 진실을 파헤쳐 줄 수 있는 분을 지도자로 뽑는 것"이라며 "태극기는 촛불처럼 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김평우 변호사는 영상편지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반드시 복권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변호사는 "언론은 아무나 붙잡고 물어본다. '당신은 헌재 재판에 승복하느냐'고. 이것은 국민에게 물어볼 질문이 아니다. 승복 여부는 판결 당사자에게 물어야지, 당사자도 아닌 우리 국민에게 왜 무슨 근거로 물어볼 수 있는가"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저들은 사실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테스트해보려는 것"이라며 "우리가 승복한다고 하면 '아 너희는 결국 우리에게 굴복하는구나'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경선에 나서는 김진태 의원도 이날 연단에 섰다. 김 의원은 "드리고 싶은 말은 너무 많지만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고 산다"면서 "막강한 태극기가 있어서 종북 세력이 대한민국을 마음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주최 측은 600만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광장을 채웠지만 분위기는 지난주와 달랐다. 탄핵 결정이 이루어진 당일과 그 주말에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의 과격한 행동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참가자들이 서로의 과격한 행동을 말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대체적으로 평화롭게 집회가 이루어졌다.
한편 이날 경찰은 137개 중대 경력 1만1000여명을 곳곳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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