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참고인 신분 檢 출석 '묵묵부답'

전성진 / 기사승인 : 2017-03-18 23: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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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최 회장은 '4개월만에 다시 검찰에 나왔는데 심경이 어떤가', '재단 출연 대가로 사면과 면세점 관련 청탁을 했나'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않았다. 최 회장은 한동안 포토라인에 서서 미소 띈 얼굴을 유지하기도 했다.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2015년 8월 특별사면을 받은 경위와 이후 면세점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청와대 측과 SK가 거래했다는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SK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11억을 출연했다.


검찰은 최 회장의 소환에 앞서 지난 6일 김창근(67) SK이노베이션 회장, 김영태(62)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형희(55)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3명을 불러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15년 8월13일 안 전 수석에게 "SK 김창근입니다. 하늘같은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최태원 회장 사면시켜 주신 것에 대해 감사감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1월14일 새해 인사 메시지에는 "최태원 회장 사면·복권시켜 준 은혜 잊지 않고"라는 내용이 있었다.


검찰은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숙제를 줬다'라는 취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을, 귀국은 특별사면을 가리키는 암호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현재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지 않은 SK와 롯데, CJ 등이 두 재단에 낸 출연금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가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검찰은 두 재단에 대기업들이 낸 출연금의 성격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 등의 강요에 의한 기금'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30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이날 최 회장의 소환도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한 보강조사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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