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재가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감식반들이 화재원인을 찾고있다.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연간 1500만명이 찾는 수도권 소래포구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25개 점포가 전소했다.
18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1시 36분경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구 어시장)에서 불이 나 2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새벽 시간대에 불이 나 상인 등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은 소래포구 어시장 내 좌판 240여 개와 좌판 뒤쪽 건물에 들어선 횟집 등 점포 25 곳을 모두 태웠다.
이번 화재로 전체 4개 구역(가∼라) 좌판 중 3분의 2가량이 몰려 있는 가∼나 구역의 피해가 특히 컸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또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재산 피해 추정액이 약 6억5천여 만원이라고 밝혔다.
피해지역은 바닷가 인근에 붙어 있는 어시장 4개 구역에는 가건물인 비닐 천막 아래 좌판 332개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좌판으로 이어진 4개 구역 뒤쪽과 왼쪽에는 각각 2층짜리 건물 한 동씩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이들 건물에는 횟집, 건어물집, 슈퍼, 편의점, 식당 등 상점 41개가 입주해 있다.
이번 화재를 조사 하고 있는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60여 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최초 발화점인 좌판대 한 곳으로 확인됐다.
이 CCTV 영상에는 전체 4개 구역 332개 좌판 중 30% 이상이 몰려있는 '가' 구역 좌판 한 곳에서 가장 먼저 연기가 피어오른 장면이 담겼다.
평소 이곳 소래포구 어시장은 가게마다 기둥과 천장에 전선이 어지럽게 얽혀 있어 화재를 키웠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점포가 300개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이 아예 없는 것은 물론 소화기도 일부 점포에만 비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이 잊을만 하면 찾아 오는 소래포구어시장은 평소 화재와 침수등 잦은 피해를 입고 있는 이곳 어시장 상인들의 안전 불감증도 피해를 키우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사고는 스프링클러를 설치 할 수 없는 가건물 비닐 천막으로 지어진 곳으로 불이 붙으면서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2010년에도 소래포구에 시장에서 불이나 40여분 만에 꺼져 시장 내 점포 25곳을 태워 소방서 추산 7,5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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