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근혜 前 대통령, 헌재 결정 이틀 만에 사저 복귀

소태영 / 기사승인 : 2017-03-12 2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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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걸리겠지만 진실 반드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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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 후 사저에 도착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 앞에 지지자 등과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직 파면 결정 이틀 만인 12일 저녁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했다.


이날 저녁 7시39분 사저 인근 골목길에서 박 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차량에서 내렸다. 사저 인근에는 600여명의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박 전 대통령의 귀환을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린 뒤 마치 유세 중인 정치인처럼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 한줄로 도열한 친박 의원 및 전직 참모진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지지자들에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직후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헌재 선고 결과에 대해 밝힌 첫 공식 반응이다.


박 전 대통령은 또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민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대국민 메시지는 헌재의 파면 결정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겠지만, 탄핵 사유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밝힌 만큼 향후 검찰 수사와 형사재판에서 강력한 법정 투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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