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선한 의지' 발언으로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지지율 급락을 기록하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9일 “최근 한 달간 청룡열차를 아주 급하게 탔는데, 이를 통해 많은 배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언급하면서 “아무리 소신이라 할지라도 그게 어떻게 우리 모두의 소신이 되게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정의로움으로 지역주의를 차별하고 불공정한 낡은 시스템을 극복하는 게 민주당의 정신이고, 광주 정신이고, 나의 도전 정신”이라며 “정권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게 아니라 혁신과 통합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아들이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의 적자이자 장자인 안희정에게 힘을 실어 달라”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그러면서 “안희정은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 아닌 호남의 유일한 선택이고, 호남의 자부심어린 선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한 의지 발언이나, 대연정 제안이 우클릭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선의 발언이든, 대연정이든 민주주의 대원칙에 대한 나의 소신”이라며 “선의가 박근혜와 최순실을 용서하자는 것이냐는 식으로 희석되어졌다면 그건 명백한 오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을 국민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지 않느냐”며 “지지하지 않는 사람까지도 설득하고 지지토록 노력하고, 대화도 계속해서 포용하는 것이 결국엔 선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과 386하면 좌파 빨갱이라고 생각하던 곳에서 민주당 깃발 들고 도지사 7년째 하면서 전국 시·도지사 평가 1등, 공약 이행률 1등을 차지했고, 민주당의 정체성도 굳건히 지켜왔다”며 “진정성을 믿고 힘을 더해 달라”며 거듭 호남 민심에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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