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데일리매거진=이정우 기자]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8일 자유한국당 의원 56명이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각·각하 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국정 농단을 책임져야 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파렴치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런 엄중한 시기에 한국당 의원 56명이 탄핵을 기각·각하 해달라는 탄원서를 헌재에 제출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진박놀음, 친박놀음을 통해 패권화시키고 패거리 정치로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하고 최순실을 탄생시킨 사람들이 탄핵을 기각·각하해야 한다고 탄원서를 내는 것은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은 모든 책임을 지고 해체해야 마땅하며, 국정 농단 세력은 국론분열을 선동치 말고 정치권에서 떠나라”며 “더 이상 정치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은 최순실 비호당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또 “헌재의 판결이 기각이든, 인용이든 어떤 결과가 나와도 우리는 승복하고 존중할 것”이라며 “기각이 되면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이미에서 바른정당 의원 32명은 전원 의원직 사퇴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야당도 더 이상 광장에 나갈 것이 아니라 헌재 판결을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고 그 이후 전개될 상황에 민심, 광장 에너지를 제도권 내에서 어떻게 승화시킬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대표자들, 대선주자들은 연석회의를 통해 준비하는 회의를 다시 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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