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대연정을 제안하며 외연 확정에 힘 쓰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원내에서 어떤 범위로 연정 다수파를 꾸릴지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를 통해 “개혁과제를 놓고 합의를 할 수 있다면 자유한국당이든, 누구라도 좋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제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즉시 당에 연정 추진을 위한 정당협의 추진모임을 만들자고 제안을 할 것”이라면서 “이후 대선 결과가 나와 민주당이 집권하면 즉시 연정 추진협의체를 통해 어떤 범주까지 연합정부를 꾸릴 세력을 모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개헌특위가 ‘대통령 3년 임기단축’을 포함한 한 개헌을 결정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개헌특위 논의를 존중 안 할 도리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개헌이 비문(非文) 연대로 이어질 수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문재인 전 대표도 이 논의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문 전 대표도 탄핵 인용이 끝나면 이 논의를 수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제가 얘기를 하면 (문 전 대표가)따라오시더라”라며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효율적 국가운영 시스템을 만들자는 논의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비문연대라는 오해도 없을 것”이라며 “저는 ‘문 전 대표 싫은 사람 다 모여라’하는 식의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저는 문 전 대표가 새로운 리더십을 못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당에서 어떤 식으로 민주주의적 의사결정으로 정당의 변화를 꾀하고 민주주의를 향상시킬지, 현재 헌법 내에서 국가와 정부 분야를 어떻게 이끌지에 대해 저와 견해 및 방법이 달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이 어떻게 좀 더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묶어서 당의 외연을 확대시키고, 당에 대한 동질감을 높을 것인가(고민해야 하는데), 문 전 대표는 정치적 리더십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꼬집었다.
문 전 대표가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인수위가 없어서 조각을 빨리해야 한다는 말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누구를 장관 시킬지 발표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정략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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