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 최고치…'트럼프 랠리' 기대감 고조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7-03-02 14: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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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기록…트럼프 의회연설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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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증시의 리커플링(재동조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 오른 21,115.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7% 상승한 2,395.96, 나스닥지수는 1.35% 높은 5,904.03을 기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설 이후 경기부양책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애초 트럼프가 공언해온 세제개편안, 인프라 건설 투자 정책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없어 증시 상승 동력이 되긴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특유의 막말과 독설을 일삼던 트럼프가 비교적 온화한 모습으로 이견이 있는 정책에 대해 원론적 입장만 표명한 것이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구체적인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대신 갈등으로 불거지는 정책 불확실성을 잠재우는데 무게중심을 뒀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트럼프 영향으로 증시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도 '트럼프 랠리'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상승한 2,105.19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는 0.39% 올라 614.58에 개장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으로 뉴욕증시와의 리커플링 재개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수출주도 경기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는 것도 경제주체 심리개선과 정책당국 경기부양 동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지표 호조도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431억8900만달러로 2012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단가와 물량이 개선되면서 수출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며 "트럼프가 의회 연설에서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밝힌 만큼 글로벌 수요 증가로 향후 한국 수출 물량 개선은 우호적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경제 여건 개선과 별개로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대외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진 연구원은 "미국의 국경조정세 도입, 환율조작국 이슈 등은 향후 한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또 사드이슈에 따른 중국의 반한감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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