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개헌파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 테러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에서 개헌을 지지하는 김종인·강창일·오제세·변재일·유승희 의원 등 30여명은 지난 23일과 24일 국회에서 워크숍을 열고 문 전 대표와 당이 개헌 논의에 미온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을 앞세워 제1당이 된 민주당이 헌법 개정에 대해 취하고 있는 현재의 입당은 당당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개헌의 의지와 절차에 대한 당 지도부의 입장을 명료하게 밝혀야 하고, 원내 지도부는 제1당 국회의원들의 개헌 관련 의사를 집약하기 위한 정책의총을 즉각 개최해야 하며, 당의 대선주자들은 개헌 관련 입장을 국민과 당원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이 당과 문 전 대표를 향해 개헌에 대한 입장표명을 촉구하자, 이들에게 문자폭탄 테러가 가해졌다.
문자에는 ‘내부 분탕질 하는 자유한국당 2중대’, ‘문재인이 뭘 잘못했냐’, ‘왜 문재인을 공격하냐’, ‘개헌은 당을 배반하는 행위’ 등 인신공격성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
당 안팎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이 개헌파 의원들을 상대로 문자폭탄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자테러를 받은 개헌파 인사들은 문자가 해외 발신번호 등으로 오는 등 누군가의 선동에 의해 조직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문자 발신자들을 고소·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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