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하훈 기자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3·1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대규모로 열린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전날 종료됐고, 헌법재판소가 13일 이전에 탄핵심판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돼 분위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 단체가 처음으로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할 예정이어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탄기국은 광화문 광장 남쪽 세종대로사거리에 무대를 설치하고, 동쪽으로 동대문, 남쪽으로 서울역까지 집회 장소가 걸친다고 예고했다.
집회가 끝나면 청와대와 헌재 방면을 포함한 5개 경로로 행진을 시작한다.
태극기 집회에서 청와대 방면 행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기국 측은 당일 집회에 '최소 500만명, 최대 700만명'이 모인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측 변호인이 요청한 증인과 증거를 완전히 묵살하며 거부했다"면서 "진실이 드러나는 시점에 변론을 종결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며 헌재의 즉각적인 변론 재개를 촉구한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같은 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여론을 등에 업고 이뤄진 만큼 헌재가 이를 수용해 탄핵을 인용하는 것이 마땅하며, 탄핵 인용 후 박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으로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3·1절이라는 계기를 고려해 이날 촛불집회에서도 태극기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보인다. 퇴진행동은 태극기를 가져오는 참가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태극기에 부착해 달라고 당부했다.
각 당 대선 주자들 역시 광화문 광장에 집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찬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1일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참석이 확실한 것으로 파악된 한국당 소속 의원 및 대선주자는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박대출 이만희 이완영 이우현 김석기 백승주 전희경 추경호 의원과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등 총 13명이다.
반면 야권 대선주자들은 대거 촛불을 들고서 광화문 광장으로 모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 집회에 참석,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이날 오후 서울로 향해 광화문 촛불 집회에 참석한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 현장에 경비병력 202개 중대(약 1만6천명)을 투입하며, 양측의 일부 거리행진 동선이 겹칠 가능성에 대비해 차벽과 경비 병력을 투입해 충돌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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