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비선 진료'를 받은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인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이 2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이 행정관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행정관은 의료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누구의 지시로 차명폰을 만들었는가', '왜 특검의 출석에 불응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57)과 '기 치료 아줌마' 등 비선 의료진이 청와대 관저 무단으로 출입하는 데 깊이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이 행정관은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낸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행정관은 지난달 12일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4회 변론기일에서 "대통령등의경호에관한법률(9조·비밀의 엄수)에 따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증언을 거부했다. 당시 강일원 재판관은 "최씨가 청와대에 출입하는 건 국가 기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지만, 이 행정관은 "제가 법률상 안전구역(청와대)에 있어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간 이 행정관은 반복된 출석 요구에 불응했으며 특검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사실을 23일 브리핑에서 공개한 뒤 출석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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