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선한 의지 발언' 사과…"마음 다친 분께 죄송"

최여정 / 기사승인 : 2017-02-21 16:58:58
  • -
  • +
  • 인쇄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아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4차 혁명과 미래인재'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대하는 저의 태도는 어떤 분의 말씀도 액면가로 선의로 받아들여야 대화도 문제 해결도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최근 국정농단 사건에 이르는 박근혜 대통령의 예까지 간 건 아무래도 많은 국민께 다 이해를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그런 점에서 제 예가 적절치 못했다"며 사과했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전직 대통령들을 평가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안 지사는 또 "분노는 정의의 출발점이기도 하지만 정의의 마무리는 사랑"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가 '불의에 대한 분노 없이 어떻게 정의를 바로 세우겠느냐'고 말한 것에 대해 "옳은 말"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선 "어느 한 쪽을 강조하는 것이라 대립될 주제가 아니"라며 "정의의 출발은 정의로운 분노로 시작하고 정의의 실천과 마무리는 사랑으로 마무리되기에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가 "안 지사 말에는 분노가 빠졌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분노라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기 보다는 결과적으로 제가 도전하는 일도 대한민국 최고 책임자로서 대한민국의 모든 갈등을 해결하고 해소하려는 사람"이라며 "그 자리에 도전하려는 입장에서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이해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려는 제 자세에 대해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안 지사는 '본인도 불의에 대해 분노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